정치 대통령실

尹, 대통령실 직원 400명과 일대일 사진 촬영…“대선 땐 더 많이 찍어”

청사 2층에서 전 직원과 악수·사진

총선 출마 대통령실 직원 배려한 듯

김대기 실장, 지하 강당서 신년 조회

金 “이태원 참사 등 위험 관리 철저”

격려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2 jeong@yna.co.kr (끝)격려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2 jeong@yna.co.kr (끝)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새해를 맞아 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직 직원들을 직접 만나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자유홀에서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전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행정관급에 이르는 직원들 전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전 직원 조회를 했을 때 “다음 번엔 대통령도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행사라고 한다.

윤 대통령과 직원들의 기념 촬영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저도 허리가 아픈데 (장시간 촬영에)괜찮으시냐”고 걱정하자 윤 대통령은 “대선 때는 이것보다 3배 많이 악수하고 사진 찍었다. (직원들과 만나)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념 촬영 행사는 윤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약 1년 2개월 앞두고 총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는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예비 후보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金실장 “예기치 못한 리스크 관리 철저히 해야”



윤 대통령이 자리를 뜬 다음, 김 실장이 주재하는 신년 조회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됐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8개월간 밭을 갈았으니 새해부터는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지만 긴장을 놓지 말고 파종하는 마음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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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특히 사회적 참사에 대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지난해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최근 과천 방음 터널 화재 등을 언급하며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실장은 가장 일어나선 안 됐던 비극적 사건으로 10·29 참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전 직원들에게 ‘가짜 뉴스’ 대응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MBC의 윤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 일부 유튜버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 등을 언급한 뒤 “가짜뉴스로 국익이 훼손됐다”며 기민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尹대통령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해야”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해를 맞아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각고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부동산 세 부담 경감 그리고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디지털·바이오·콘텐츠와 같은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 등 한번 발표한 국정과제와 개혁 안건의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민생을 나아지게 하는 개혁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의 장과 대통령실 수석들은 국민께 꼼꼼히 보고하고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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