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워케이션·야간투어…'테마관광' 띄우는 지자체

야간 관광객 위한 콘텐츠 개발

공연장·워케이션 센터 건립 등

맞춤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해외 홍보 지원 등 특전도 확대

박형준(왼쪽 열번째) 부산시장을 비롯한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31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시박형준(왼쪽 열번째) 부산시장을 비롯한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31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시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관광사업 추진에 나선다. 지자체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의 맞춤형 관광사업을 추진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워케이션 산업생태계를 구축 중인 부산시는 내달 초 동구 아스티호텔 24층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단순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의 개념을 넘어 일과 관광 모두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 임직원에게 업무 공간과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 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서구·동구·영도구·중구·금정구 등 인구감소 지역에 10곳 안팎의 위성센터도 운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업무공간과 숙박·관광시설을 활용한 소비활동을 유도해 생활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부산 전역의 특색있는 카페 등과 힘을 합쳐 역외기업들이 원한다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한다. 또 워케이션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공유오피스·숙박시설·플랫폼 기업 등 워케이션 관련 주체들 간의 연합체를 구성해 민간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1·4분기 내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시범사업에 대한 현지 설명회와 홍보도 진행해 참여 기업을 발굴한다.

특히 시는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문화, 게임 등 원격근무가 가능한 기업들의 부산 경험을 통해 기업 투자와 인재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숙박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다양한 업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워케이션 참여 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 설립을 고민하는 기업에는 맞춤형 이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워케이션 과정에서 숙박시설 활용과 관광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코로나로 침체된 관광업계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며 워케이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 콘텐츠 및 야간 경관 명소로 개발해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시비 총 5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이들 지역을 ‘잠들지 않는 도시’와 ‘해가 지면 새로운 관광이 펼쳐지는 도시’로 변모시켜 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야간관광 콘텐츠는 야간공연, 야시장, 야간체험 등 특화 프로그램, 낭만가득 선셋투어, 빛축제, 미디어 아트페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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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도시형 해변 산책길인 강동해안공원을 만든다. 또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통해 K팝 축제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고부가가치 전시복합산업 육성,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명품 관광도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관광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남대의 운영혁신과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청남대 관광정책자문위원회 위원 11명을 위촉했다. 주로 문화, 관광, 마케팅, 건축, 환경 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내년 12월까지 청남대 활성화를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 규제완화 추진에 관한 사항 등에 관한 자문을 통해 청남대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 파주시는 ‘파주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단체 방문객을 하루 5팀에서 10팀으로 확대한다. 시민의 DMZ 관광 규제 완화 요구를 수용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군부대 및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단체관광을 두 배로 확대한다. DMZ 평화관광은 비상사태나 기상 상황 등으로 불시에 출입이 통제되는 안보 관광의 특수성에도 인기가 높은 파주시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경유하는 코스다. 향후 군부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관광 인원을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대전 동구는 올해 ‘대청호 벚꽃길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동구 신상동 벚꽃한터부터 신촌동 신촌한터에 이르는 2.5㎞ 구간에 벚꽃과 어우러지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특전도 확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와 체험비, 렌트비 등을 여행사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소 1박 이상 숙박하는 관광상품의 해외 홍보비를 지원하고 전세기와 국내 크루즈 유치를 위한 특전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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