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로봇이 선박 용접"…대우조선, 협동로봇 개발해 현장 투입

선박 배관 조정간 용접 로봇 개발

로봇 투입 후 작업준비 시간 60% 줄어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용접 협동로봇을 작업자가 조작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용접 협동로봇을 작업자가 조작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로봇을 개발해 건조 현장에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협동로봇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는 작업자가 30㎏이 넘는 토치 작업대를 직접 옮기고 수동으로 위치를 맞추며 용접을 해야 했다. 용접 위치를 바꿔야 하면 작업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가야 해서 준비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협동로봇을 현장에 적용하자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들어 생산성이 높아졌다. 작업자의 피로도 또한 현저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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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동로봇 개발은 2019년 시작돼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협동로봇은 로봇 가까이에서 작업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밀한 용접과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작업자가 로봇과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해야 하지만 산업용 로봇은 안전상의 문제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작업자가 인근에서 작업을 지켜볼 수 없어 정밀작업이 어렵고 작업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충돌 안전분석을 통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증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 심사를 통해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도 획득했다. 협동로봇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 없이도 안전인증을 받아 현장 적용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배관 조정관 작업에만 협동로봇을 투입하고 있지만 일반배관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술 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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