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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일타 스캔들' 전도연·정경호, 치열한 사교육 1번지에서 피어나는 온기(종합)

9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에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 배우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9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에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 배우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




'고교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뭉쳤다. '일타 스캔들'을 통해 입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따뜻한 공감과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 정경호의 케미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 배우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양 작가는 "입시를 배경으로한 사교육 1번지에서 일타 강사와 그 동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로맨스가 중심"이라며 "입시가 배경인 만큼, 학생들의 애환도 담겨 있다.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타 스캔들'은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양 작가는 "아들이 있는데, 사교육 1번지라 일컫는 학원가를 처음 접하게 됐다. 신세계를 본 느낌"이라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예 다르더라. 입시 전쟁 중에서도 따뜻한 가족을 통해 영향을 준다면 공감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일상생활이나 주변에서 소재를 많이 찾는 편이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주로 다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타 스캔들' 전도연(좌), 정경호 / 사진=tvN 제공'일타 스캔들' 전도연(좌), 정경호 / 사진=tvN 제공



드라마 '고교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오랜만에 다시 뭉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의기투합했다. 유 감독은 "그동안 양 작가와 꾸준히 만나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갯마을 차차차' 이전부터 준비했는데, 집필 과정에서 심고 있게 쓰기 위해 뒤에 하게 됐다"며 "양 작가와 함께하면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내가 양 작가 대본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물이 직선으로 움직여서다. 대본에 대한 호감이 커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양 작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양 작가는 "한 감독과 3번째 작품을 하는 건 소울메이트 수준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좋았다"며 "100% 신뢰할 수 있기에 안정적으로 믿음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도연은 "밝음에 끌렸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본 거라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재밌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작가님이 '현실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와 닮은 인물을 만들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떠올렸다. 정경호는 "제안을 받았을 때 한순간도 고민하지 않았다. 작가, 감독, 그리고 전도연 선배와 같이 할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일타 스캔들' 전도연 / 사진=tvN 제공'일타 스캔들' 전도연 / 사진=tvN 제공


'일타 스캔들' 정경호 / 사진=tvN 제공'일타 스캔들' 정경호 / 사진=tvN 제공


서로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고. 전도연은 "내가 이 작품에 잘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을 때 정경호가 나를 이끌어줬다.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전도연과 함께하면 어떠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모든 것이 변하는 요즘, 어렸을 때 봤던 전도연의 연기를 보면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양 작가는 "전도연과 정경호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떨렸다. 전도연은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며 "정경호는 수학 강사와 싱크로율이 높고, 주변에 팬이 많아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나도 잊고 있었던 내 모습이 나오더라"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를 의심하면서 해서, 처음에는 편하지 않고 걱정이 됐다. 그런데 감독님이 확인해 주면서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는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로 분한 정경호는 "사람 냄새나는 일타 강사다. 감독님이 '너 같이 하라'고 해서, 최대한 마음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타 강사 준비에 대해서는 "수학을 너무 오랜만에 보니 어렵더라. 초반에 강의하는 장면을 준비하면서, 잠시나마 수학을 이해하려고 했는데,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일타 선생님들의 영상을 많이 봤고, 수업도 들으면서 준비했다. 판서 쓰는 건 어려워서 연습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일타 스캔들'은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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