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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브랜드 개발 드라이브"…2023년 제약업계 새 CEO들 침체 우려에도 공격 경영

한상철·백인환 제일·대원 사장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

SK케미칼·SK바이오팜 등은

글로벌 투자·신사업 발굴 집중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백상환 동아제약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훈 SK바이오사언스 R&BD 대표김훈 SK바이오사언스 R&BD 대표



올 1월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제약업계의 뉴페이스들은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 속에서도 안정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둔 공격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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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오너 3세인 한상철(47) 제일약품(271980) 사장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한 사장은 오너 경영자이다보니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데 관심이 많다”면서 “새해 초부터 강력한 연구개발(R&D)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대형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임직원을 독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장은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부터는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겸직하다 이번에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역시 오너 3세인 백인환(39) 대원제약(003220) 경영총괄 사장은 올해 키워드로 ‘성장’을 점찍었다. 회사 주요 보직을 거치며 매출을 급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만큼 사장 취임과 동시에 대원제약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 부서에서 회사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사업까지 포함한 큰 틀의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손이자 현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로 입사했다. 마케팅본부장으로 일할 때 1개에 불과했던 매출 100억 원 이상 제품을 10개 가까이 늘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일반의약품(OTC) 사업 진출 후 첫 야심작인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연매출 300억 원의 시장 선두권 제품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경영인인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도 공격경영이 목표다. 지난해 11월1일 취임했지만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는 올해부터 건다. 특히 ‘박카스’와 ‘오쏘몰이뮨’을 잇는 대형 제품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발굴·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OTC 분야에서는 연구 인력과 투자를 확대해 시장 1위로 도약하는 한편 헬스·뷰티(H&B) 부문에서는 건기식 대형 브랜드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밖에 기능성 생활용품 브랜드 강화, 더마 화장품 수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게 백 사장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안재현 SK케미칼 사장과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의 행보가 관심이다. 안 사장은 라이프사이언스사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투자 전문가인 만큼 SK바이오팜(326030)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R&BD 대표로 승진한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대표는 상반기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미국 진출 거점인 ‘SK바이오사이언스 USA’를 오픈하고, mRNA 기술 등 연구에도 집중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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