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기부양 절실한 중국, 올해 석유 수입 왕창 늘린다…이미 지난해 제쳐

비국영 정유사에 최소 1억 3192만 톤 수입 허용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관청 앞에 시민들이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을 방문하는 데 필요한 여권 및 허가증을 신규 발급받거나 갱신하려고 길게 줄을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관청 앞에 시민들이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을 방문하는 데 필요한 여권 및 허가증을 신규 발급받거나 갱신하려고 길게 줄을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자국 정유회사들에 지난해보다 많은 양의 석유 수입을 허가할 방침이다. 중국은 비(非)국영 정유사의 석유 수입에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경제 성장을 위해 석유 수입 확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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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조만간 44개 비국영 정유사 및 석유거래회사(트레이더)에 대한 1억 1182만 톤의 석유 수입 허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당국은 올해 수입분으로 비국영 정유사에 2000만 톤의 석유 수입을 허가한 바 있다. 이번 석유 허가 발표까지 이뤄지면 비국영 정유사는 올해 최소 1억 3182만 톤의 석유를 수입할 수 있는 셈이다.

세 차례에 걸쳐서 발표됐던 중국의 지난해 석유 수입 석유 쿼터는 총 1억 900만 톤이었다. 향후 추가 석유 수입 허용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올해 석유 수입량은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한 트레이더는 이미 대부분의 비국영 정유사들이 연간 수입량의 약 70%를 이미 할당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생산이 늘면서 성장률도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신은 중국의 석유 수요에 대해 "대도시의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하고 이동이 개선되면 2분기부터 의미있는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징후"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리 등급을 '갑'에서 '을'로 낮추고 각종 여행 제한을 해제한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부양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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