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10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4포인트(0.23%) 오른 2355.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09%) 내린 2348.04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 원, 109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367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전일 단번에 6만전자까지 돌파했던 삼성전자(005930)(-0.66%)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88%), LG화학(051910)(3.53%) 등 LG 2형제는 미국 포드사와 튀르키예에 합작 배터리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삼성SDI(006400) 역시 2차전지 상승 기류에 전일 대비 3.17% 상승한 61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2.04% 내린 19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4분기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조 1900억 원, 33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14% 개선, 3.3% 악화한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측보다 광고 매출 성장률이 부진하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이 크게 축소됐고, 이태원 참사 또한 4분기 광고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도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0.65%) 역시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경계심리 등으로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보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도체, IT 가전 업종, 실적 전망 하향세를 지속중인 화학 등 업황 펀더멘털이 가시적으로 턴어라운드 하지 않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수급상 비어있는 종목 혹은 단기 낙폭과대 종목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딩에 나서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 전환했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1포인트(0.08) 오른 701.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15%) 내린 700.16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 원, 163억 원을 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48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도 2차전지주의 상승이 돋보인다. 엘앤에프(066970)(3.95%), 에코프로비엠(247540)(1.74%), 에코프로(086520)(1.72%)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5%), HLB(028300)(-1.42%) 등 제약주는 소폭 하락 중이다.
한편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 3517.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9포인트(0.08%) 내린 3892.0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36포인트(0.63%) 상승한 1만 635.65에 장을 닫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난 금요일 고용보고서에 이어 고용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임금 상승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제약업종과 필수 소비재 등이 부진을 보여 다우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장 마감 앞두고 기술주도 경기 침체 우려 속 매물 출회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