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재계와 학계의 유명인사가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오는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전 설명회를 통해 “52명의 정부 대표와 6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전쟁과 갈등, 경제 위기, 기후변화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3번째인 이번 WEF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이번 총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 정치인과 기업 임원, 학계 인사 등 27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WEF 회의장을 찾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주지사 및 의회 의원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다보스를 방문한다.
WEF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경제 위기, 사이버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에정이다.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WEF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 1월 행사가 아예 취소됐으며, 지난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1월에 온라인 행사 '다보스 어젠다 2022'만 열린 뒤 4개월 뒤인 5월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다보스에 있는 대형 회의장인 콘그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WEF는 3년 만에 열리는 1월 대면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