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女어업인에 기술·지식 전수…'어촌경제 강화' 첨병으로 뜬 곳은?

◆해양수산인재개발원 맞춤형 교육 '호평'

강릉서 '찾아가는 현장교육' 진행

각종 정책 알리고 소득 향상 도와

올해 경기·충청 등 6대 권역 확대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어촌부녀회 회원들이 지난해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의 ‘찾아가는 여성 어업인 아카데미’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인재개발원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어촌부녀회 회원들이 지난해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의 ‘찾아가는 여성 어업인 아카데미’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인재개발원




“몸이 아파도 생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는 고령의 여성 어업인에게는 신체적 건강 못지않게 정신적 건강도 중요한 문제거든요. 꼭 필요한 내용을 직접 와서 알려주셔서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최근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이 강원 강릉시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여성 어업인 아카데미’에 참여한 강릉시여성어업인협회 회원들은 교육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교육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주요 프로그램 중 교육 활용에 100점 만점을 주고 교육 내용에도 96.15점을 매기는 등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이 수요자 맞춤 교육을 앞세워 어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민에게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면서 어가 소득 증대와 어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여성 어업인 아카데미’와 ‘찾아가는 어업인 현장교육’이다. 생업 종사에 따른 시간 제약 등으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어업인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해양수산 정책과 기술 등을 신속히 전파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요 조사를 거쳐 교양 강의 등 기본교육과 어업 활동에 도움을 주는 전문교육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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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현장의 호평을 잇따르면서 올해는 더욱 교육을 확대하고 내실 위주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월 중으로 수요조사를 마치고, 경기와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내수면 6대 권역으로 나눠 본격적인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소멸 위기에 내몰린 어촌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목표다.

여성 어업인의 경제·사회적 위상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여성 리더십 개발과 건강 관리를 중심으로 교육했지만 어촌과 어업에 대한 전문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최근 여성 어업인의 역할이 어업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수산물 가공과 유통, 어촌 체험마을 운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을 이어오지 못하다가 지난해에는 9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지망협회, 어업협회, 공동체, 어업인 등 176명을 대상으로 수산자원 관리와 자율 관리형 어업 육성, 어촌 체험마을 활성화 방안, 어촌 개발 및 어촌관광사업 지도자 육성, 찾아가는 어업인 교육, 어선·어업 전문경영인 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의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양병채 원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대기업에서 25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인사·교육 전문가인 양 원장은 최근 그간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까지 출간해 시중 대형서점으로부터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 원장은 “앞으로도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양질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실질적으로 어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대내외적인 역량 강화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채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양병채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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