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침체 터널 끝 보이나…IMF “세계경제 바닥 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 신년 기자회견

"올해 말부터 성장세 반등 시작"

"中 봉쇄완화·전쟁 악화하지 않으면 올해 침체 피할 수 있어"

다만 "2023년 어려운 해 될 것…세계경제 여전히 취약"

"중국 리오프닝 유지가 중요…美 연착륙 태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말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반등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중국이 팬데믹 규제를 계속 완화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세계가 경기침체도 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길었던 침체 우려의 터널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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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이 끝날 수 있고, 내년에 경제확장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를 2.7%로 2022년의 3.2%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수치를 유지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올해 말과 내년에 더 높은 성장 궤적을 향한 추세가 역전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생활비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위기가 임박했는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세계 경제는 충격에 더 취약해졌다"며 "특히 전쟁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고 금리 인상 국면에서 노동시장이 얼마나 오래 탄력성을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를 언급하며 "중국이 세계 성장에 다시 기여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이 리오프닝 기조에서 후퇴하지 않고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노동시장 회복력이 놀랍다"고 진단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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