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클린 테크(Clean Tech·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을 포괄하는 단어로,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클린 테크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의 계열사인 위사이클㈜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KEC시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가스 생산성 확대에 집중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유기성 폐자원의 전처리 및 병합 혐기소화를 통한 생분해성 폐플라스틱의 효율적 처리 및 바이오가스 생산성 확대를 위해 상호 기술력을 공유, 협력에 나선다.
현재 위사이클은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 수거와 선별 및 재활용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KEC시스팀에 운영하고 있는 이천시 가축분뇨 및 음폐수 에너지화 시설에 신규 전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분해성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유기성 폐기물의 병합소화 설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위사이클은 포항공대(포스텍) 황석환 교수팀과 산학협력을 맺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해능력이 우수한 혐기성 미생물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유기성 폐자원을 통해 혐기소화 공정단축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경우 대표적인 유기성 폐기물 수거 제품으로, 비분해성에 해당해 별도의 분리 공정을 거쳐도 완벽한 제거가 어렵다. 위사이클과 KEC시스템은 폐기물 수거 봉투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하여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바이오가스 효율성을 높이고, 액상비료와 퇴비 품질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수지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기반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일반 PP와 PE 대비 탄소배출량이 50% 이상 낮아 환경 친화적이며, 특정한 조건을 갖추게 되면 6개월 이내에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대표적인 소재다.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사용 후 최종 처리 시 메탄가스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이유로 상용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위사이클 측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해 과정에서 혐기성 미생물이 존재하는 특정 조건에서 분해되면서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혐기소화 공정으로 처리하는 방식과 동일하다는 의견이다.
기존 국내 대부분의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서는 중온 조건에서 혐기소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KEC시스템의 노하우로 실증 플랜트를 착공하고 위사이클 전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유기성 폐기물 병합 중온 혐기소화를 통한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위사이클은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의 수거, 선별 및 재활용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유기성 폐기물과 함께 중온에서 분해될 수 있도록 분자량을 낮추는 전처리 기술을 보유했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짧은 시간 내에 90% 이상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혐기소화조의 미생물 활성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위사이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친환경적인 폐기 방법을 논의하고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110여개 정도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효율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기물 병합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 사가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