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한국과 UAE가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와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긴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IP는 무바달라가 공동투자를 목표로 해외 국부펀드나 공공금융기관과 체결하는 협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MOU 체결로) 산은과 무바달라가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공동투자 기회 모색, 투자 정보 공유,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 역시 이날 MOU를 체결,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시 신속한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가 발주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협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은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가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추가 논의를 위해 정례 경제협력 채널인 한-UAE 경제공동위를 올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편 이날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UAE 정부는 에너지와 원전, 수소, 태양광 등 첨단 분야 한국 기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00억 달러는 UAE의 국가간 최대 투자협력 규모인 100억 파운드(對 영국 투자, 약 122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