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새신랑은 강했다…김시우, 공동5위로 '쑥'

■PGA 소니오픈 3R

6타 줄여 선두 버클리 3타차 추격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 '눈길'

김시우가 소니 오픈 3라운드 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김시우가 소니 오픈 3라운드 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새신랑’ 김시우(28)가 결혼 후 첫 출전 대회 셋째 날 무빙데이에 힘을 냈다.

김시우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4타를 친 그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 전날 2라운드 공동 16위에서 11계단을 뛰어 올랐다. 단독 선두 헤이든 버클리(미국·15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오지현(27)과 결혼식을 올린 이후 이번이 첫 대회 출전인 김시우는 최종일 상위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패까지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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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단독 4위 이후 이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김시우는 이번주에는 오지현의 응원 속에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퍼팅이 잘 됐다”고 돌아본 그는 “하와이에는 아내와 함께 좀 일찍 왔는데 약간 신혼 여행 느낌도 있어서 대회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다. 경기 끝나고는 맛있는 것도 먹으며 조금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심리적인 편안함도 좋은 경기를 펼친 배경이 됐음을 넌지시 밝혔다.

이날 김시우는 1번 홀(파4)부터 5m 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만회한 뒤 18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2타를 줄인 신인 김성현(24)은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9위(10언더파)로 순위가 살짝 밀렸다. 전반에 버디만 5개를 뽑아냈지만 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이경훈(32)과 안병훈(32)은 나란히 공동 16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선 버클리는 지난 시즌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데이비드 립스키(미국)가 벤 테일러(잉글랜드), 크리스 커크(미국)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에 올랐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1)을 비롯해 최경주(53), 임성재(25)는 전날 컷 탈락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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