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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외국인 ‘사자’에 한달만 2400 회복 성공한 코스피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올해 들어 3조 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의 수급에 힘입어 2400선을 돌파했다.

16일 오전 9시 4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0.48%) 오른 2397.5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7포인트(0.17%) 오른 2390.06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키워갔다. 이후 코스피는 2401.53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한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8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942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억 원, 3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10일(2230억 원 순매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2조 9000억 원으로 3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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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0.82%), LG에너지솔루션(373220)(0.31%) 등 대장주들이 소폭 강세며 네이버(2.31%), 카카오(035720)(1.61%) 등 IT주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 치킨 게임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차(005380)(-1.18%)와 기아(000270)(-1.23%)는 약세다. 이날 금융주들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KB금융(105560)(4.53%), 신한지주(055550)(5.24%), 하나금융지주(086790)(5.66%) 등 금융지주사들은 일제히 급등세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증권가는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확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두 가지 조건 모두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고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이 전개된다면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앞서간 시장의 기대와 마주한 현실 간의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73%) 오른 717.0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9포인트(0.41%) 오른 714.71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113억 원, 15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모두 강세다. 카카오게임즈(4.18%), 에코프로(2.26%)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크며 에코프로비엠(0.50%), 엘앤에프(0.86%) 등 다른 상위권 종목 역시 강세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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