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라디오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개설해 활동 중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씨의 유튜브 채널은 첫 방송 5일 만인 지난 13일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이 기간 모집된 후원금은 약 2억 원에 달했다. 17일 기준 구독자는 110만 명을 돌파했다.
김씨는 16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새 채널 구독자 100만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오픈할 때 부터 당연히 첫 주에 100만을 할 것이라고 봤고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또 "세계 1위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신 변호사에게 "MBC 역시 정권교체기라 (신 변호사의 진행이) 잠시 허락된 상황"이라며 "저는 이 유튜브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를 잡고, 아무도 없앨 수 없는 방송을 만들어놓을 테니까 잘리면 오시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 역시 TBS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편파 논란 속에 하차해 MBC 라디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울러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 관련,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는 “맞는 말이다. 세계 1등 할 거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이 진행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을 받고 "편파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 자기 입장 없이 기계적으로 반반 보도하는 것을 공정하다고 하는 도그마가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언론 진영이 보수 우파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나라에서 기계적으로 반반한다고 그러면 그게 편파고 불공정"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김씨는 “미국은 모든 매체가 선거 전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대놓고 밝힌다”며 “자기 입장을 오해의 소지 없이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건 편파가 아니라 오히려 언론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을 가지게 된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뉴스공장’이고, 뉴스 소비자들이 그런 방송에 목말라 왔다는 걸 청취율로 입증한 게 ‘뉴스공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음성편지를 남겨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오세훈 땡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