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국인 여성이 서울에서 성형수술을 받다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현지 이목이 쏠렸고,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해당 기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6일 채널A 보도로 알려진 이 사고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발생했다.
수술 시작 직전 마취 상태에 있던 20대 여성 중국인 A씨는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됐고,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1차 수면마취 후 2차로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경찰에 “정해진 용량 내에서 마취약을 주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재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을 접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류 열풍과 연관 지으며 “한국에서 성형수술 받다가 의료 사고 피해를 본 중국인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중국 대형병원도 (성형수술) 잘한다. 왜 굳이 해외로 가는가” 등 반응을 보이며 원정 수술을 받으러 가는 자국민을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외국에 가서 말도 안 통하는 사람을 상대로 수술받고 싶은가. 이런 문제가 생기면 현지 소송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의료사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