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년간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이 앞으로 더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받지 않는다. 천문학적인 상여금 지급에 대거 반대표를 던졌던 주주들의 의중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다이먼 CEO에게 지급된 특별 상여금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JP모건체이스의 연간 순이익이 전년대비 22%나 줄었음에도 다이먼 CEO는 지난해 여전히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는 다이먼 CEO가 지난해 기본급 150만 달러와 성과급 3300만 달러를 합해 총 3450만 달러(약 425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이사회가) 다이먼 CEO의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를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에 대한 특별 상여금 지급 중단은 주주들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체이스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다이먼 CEO에게 5260만 달러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경영진 상여금 지급안을 제안했지만 찬성표는 31%에 그쳤다. 구속력이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JP모건체이스 주주 과반이 경영진의 상여금 지급 안건에 반대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이먼 CEO는 2005년 12월부터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며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을 16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지난해 3500만 달러를 지급받아 다이먼 CEO의 연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특별상여금 지급 여부 및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