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설 밥상 심판대 오른 與당권주자들…현 스코어는?

[與당권주자 지지율 조사]

KBS 조사, 김기현 28.2%·안철수 19.3%

설 연휴 직전 조사에서도 金 '1위' 지켜

일대일 대결 땐 결과 뒤바뀌어…安이 승리

MBC 양자 대결서 安 43.8%·金 37.6%

당심 과반 확보·확장성 등 승부 가를 듯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연달아 1위 자리에 오르며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친윤계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윤심’이 김 의원에게 실린 것이 당원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다만 여론조사를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경쟁자들과의 1대 1 대결로 좁힐 경우 승기를 내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만큼 아직 승부의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다. 이에 실제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과반 지지층과 확장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가 21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 조사해 발표한 결과 김기현 의원이 28.2%로 1위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 19.3%, 나경원 전 의원 14.9%, 유승민 전 의원 8.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격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5.4%포인트)였고,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3.3%포인트로 집계됐다.

같은 날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387명)만을 대상으로 해 발표한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2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 의원 20.3%, 나 전 의원 15.5%, 유 전 의원 8.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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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조사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율이 더욱 높게 나오기도 했다. 최근 김 의원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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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는 지난 16~17일 실시한 리얼미터의 조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해당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중 40.3%가 차기 당 대표로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가 5일 전인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 의원이 32.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7.8%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이달 14일에서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여당 지지층 응답자 397명 중 김 의원 지지율은 35.5%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를 기준으로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보인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번 전대에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는 김 의원의 당권 확보에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3위인 나 전 의원과 안 의원 지지율을 합하면 김 의원에게 앞서고 있다. 김 의원이 나 전 의원 또는 안 의원과 일대일 대결을 펼칠 경우 2~3위는 물론 다른 당권 주자들의 표심의 향방이 중요한데 이들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진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결선투표를 가장한 일대일 대결에서 김 의원이 안 의원에게 지는 결과도 나타났다. MBC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 안 의원이 43.8%로 김 의원(37.6%)을 앞섰다.

‘나경원 vs 안철수’의 경우도 안 의원이 50.4%로, 나 전 의원(29.8%)을 꺾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기현 vs 나경원’의 경우 김 의원이 42.8%, 나경원 전 의원이 33.8%였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결과가 비슷했다. 에브리씨앤알이 폴리뉴스와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1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가상대결을 물은 결과, 김 의원과 안 의원 간 대결에서 김 의원은 42.8%, 안 의원은 48.4%를 기록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간 대결에서는 김 의원 46.5%, 나 전 의원 39.0%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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