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가 주는 ‘2023년 이민자 영웅상(New American Hero Award)’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선정됐다. 한미우호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김 전 총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재는 5세 때 부모와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다.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인 그는 2009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오른 후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1996년 애틀랜타에서 창립된 협회는 2000년부터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 동포의 품격을 높인 이민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해왔다. 시상식은 3월 3일 애틀랜타 벅헤드에 있는 체로키 타운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만 5000달러(약 30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