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메리츠증권에 이어 KB증권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함께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부실채권펀드(NPL)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실채권펀드는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 가운데 비교적 사업성이 있는 곳을 선별해 회생시키는 펀드다.
KB증권이 보험사·공제회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사업장을 선별하면 대형 건설사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우발 채무 등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후 본 PF로 분양까지 완료하는 정상화 과정을 거친다.
KB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2,000~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여유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의 자금이 부도 위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메리츠증권도 지난 9일 롯데건설과 1조5,000억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