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연간 수출액, 8년 만에 900억달러 탈환

자동차·석유제품·선박 등 수출 주도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 입지 굳건히 지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제공=울산시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제공=울산시




2022년 울산지역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 자료=관세청2022년 울산지역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 자료=관세청


울산 수출액이 2014년 이후 8년 만에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등 주력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26일 울산시와 울산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지역 수출액은 926억 달러(통관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은 68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울산 수출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무역수지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량 증가로 적자로 전환된 반면, 울산은 주력 산업 호조세 등으로 견고하게 무역 흑자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품목별로 보면 석유 제품이 국제유가 영향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으로 전년과 비교해 73.5% 증가한 3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제품의 수출 단가는 전년에 비해 48.3% 올랐고 물량은 17% 증가했다. 석유 제품 수출액은 울산 지역 전체 수출액의 34.4%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북미지역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 증가로 전년과 비교해 16.2% 증가한 2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31% 증가했다. 화학 제품은 경기침체이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과 비교해 3.2%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187억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박도 2.5% 늘어 58억 달러를 기록했고 비철금속, 전기전자, 기계, 철강, 섬유 등의 수출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울산시는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최고 정점 이후 조선업 침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인해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06년 수준인 561억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 지역 수출액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9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면서 “올해도 통상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