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원랜드, 카지노 외 슬롯머신 수출 등 먹거리 다각화

[서경스타즈IR]

2년 적자서 벗어나 흑자전환 전망

슬롯머신 30대 첫 필리핀 수출 성공

하이원리조트는 펫 빌리지 조성 등

반려견과 여행오는 관광객 집중공략

팬데믹 이후 웰니스 상품개발 박차





강원랜드(035250)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적자의 늪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본업인 카지노 사업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슬롯머신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강원랜드는 리조트 사업 부문인 하이원리조트의 경쟁력도 강화해 카지노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587억 원이다. 증권가에서는 강원랜드가 지난 2년간의 적자 상태를 벗어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카지노 운영에 차질을 겪으면서 영업이익은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5022억 원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의 영업손실은 각각 4316억 원, 527억 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의 본업인 카지노 영업 정상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증권가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만 1917원이다. 27일 종가 대비 33.54%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로서 독점적 지위를 2045년까지 유지할 수 있게 돼 안정적 사업 구조도 확보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영업 환경이 온전히 정상화되며 코로나19 이전 카지노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며 "영업시간 및 고액 베팅 테이블 회복 효과로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전히 매출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영업장 규모 증설이 가져올 모멘텀에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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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슬롯머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제작 슬롯머신 ‘KL Saberi’을 들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첫 해외 판매 계약을 맺으며 물꼬를 텄으며 올 한해 17억원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첫 수출처는 동남아시아 슬롯머신 유통사인 RGB로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 슬롯머신 30대를 공급한다. 강원랜드가 2017년 2월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첫 해외 정식 판매다. 강원랜드는 이미 자사 카지노에 260대를 공급했다. 또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13대를 납품했다.

리조트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의 핵심 축이다. 강원랜드는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 등의 리조트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7~8월 하계 성수기와 12~2월 스키 성수기를 제외한 비수기 투숙률을 평균 60%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원리조트 힐콘도를 ‘펫 빌리지’로 조성해 펫팸족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인 하이원 펫클럽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동물 실내 놀이터와 수영장, 동물교감 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도 추가할 방침이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신년사에서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트레킹·카지노·숙박 등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가족형 힐링 리조트가 강원랜드와 하이원의 장점이자 지향점"이라며 "팬데믹 이후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바탕으로 ‘웰니스’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 재개되면서 예상 배당금이 900~950원 내외로 상승하는데, 시가 배당률 기준 4%대라면 예전의 배당주로써의 매력을 보다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ESG 사업도 고도화하고 있다.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창업기업의 폐광지역 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발된 기업에게 최대 10억 원의 지역 이전 지원금과 대체 산업 융자지원 우대, 중소기업 경영 안전 프로그램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폐광지역 교육 불균형을 보완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하이원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리조트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원 그랜드호텔의 전객실 편의용품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플라스틱 프리’ 고체 욕실용품으로 교체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에도 다양한 ESG 사업 고도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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