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주한외교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한국 정부의 대외 전략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를 영빈관으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겸한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과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준 대사들에게 사의를 표했으며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주한외교단 전체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외교단장을 맡고 있는 카를로스 빅토르 주한가봉대사는 건배사를 통해 “앞으로도 한국과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주한외교단 전체가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주한외교단은 108개국 상주대사와 15개 국제기구 대표 총 123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 49명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는 떡국이었다.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 대사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란 대사는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적은 이란’ 발언으로 최근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국 외교부로부터 초치를 당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이란 관계는 전과 동등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관련해선 (여러분들이)걱정하시는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