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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택배, 알리바바 2대 주주…중국 리오프닝에 압도적 이익 성장 기대[서학개미 리포트]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사진=원통택배 홈페이지 캡처사진=원통택배 홈페이지 캡처




원통택배는 2000년 설립되고 2016년 상장한 중국 시장 점유율 3위(16%) 택배사이다. 원통택배는 2005년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재 알리바바가 2대 주주로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택배사 중에서 순풍택배 다음으로 항공 운송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으로 전용 화물 항공기 12대를 통해 국제 화물 운송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원통택배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물류 시장 정상화 △택배 산업 가격 경쟁 완화 △시스템 자동화로 인해 주가 흐름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던 연간 택배 건수는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대 증가세가 전망된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해 리오프닝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간 물류 이동 제한이 해제돼 물류 차질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내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택배 수요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4개 택배사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16%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택배 건수는 2%에 그쳤지만 택배 단가 인상으로 택배사들의 매출액은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2020년 심화됐던 택배비 인하 경쟁이 정부 개입으로 완화하면서 택배 단가가 다시 인상되는 상황이다. 중국 주요 3개 택배사의 평균 단가는 저점인 2021년 7월 2.01위안(약 382원)에서 2022년 12월 2.69위안(약 489원)으로 34% 상승했고 현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택배비 인하 경쟁이 시작된 것은 2020년 초 공동 구매 플랫폼이 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플랫폼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신규 택배사인 J&T가 시장 평균가 대비 20% 저렴한 택배 요금으로 공동 구매 플랫폼 핀둬둬를 선점, 택배 산업의 가격 경쟁을 촉발했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중국 주요 3개 택배사의 평균 단가는 28% 하락했다. 택배비 인하 경쟁은 2021년 9월 중국 정부가 택배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이유로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원통택배의 2021년 1분기 평균 단가는 2019년의 74%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2019년의 88% 수준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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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택배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6% 증가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택배는 택배 단가 하락과 유가 상승을 겪은 최근 2년에도 시스템 자동화와 고객사 개선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 중 윈다와 STO의 경우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률이 각각 4%, 2%로 부진했으나 원통택배는 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 원통택배의 박스당 매출 총이익률은 10%로 전년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

원통택배 주가는 지난해 20% 올라 2021년 45% 상승에 이어 주요 택배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했다. 다만 동기간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동반되며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6.4배에서 거래돼 동종 업체 평균인 21.0배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 중국 물류 산업의 리오프닝 수혜주로 원통택배를 추천한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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