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왜 불륜에 빠지고 결혼·이혼을 택할까

■불륜의 심리학(게르티 젱어·발터 호프만 지음, 탐나는책 펴냄)

■결혼진술서(김원 지음, 파람북 펴냄)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또다른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불륜 관계의 ‘그림자 사랑’이다. 이미 확실한 파트너가 있지만 불안하고 복잡한 관계를 감행하는 사람들의 사랑은 흔히 짜릿한 쾌감, 강도 높은 에로틱, 깊은 욕구 충족 등을 의미한다.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전공한 저자들이 불륜의 사랑해 관해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연구를 진행해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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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의 애정관계로 시작되는 삼각관계, 이로부터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제3의 인물이 관여함으로써 벌어지는 파트너관계의 균열을 삼각구도의 틀로 본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불륜에 빠지기 쉬운 특정한 인성 유형도 통계학적으로 분류해 냈다. 불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심리학·태생학적 이유가 있는가 하면, 불륜관계에서 벗어날 확실한 10단계 조치도 흥미롭다. 1만8800원.



사랑의 종결이거나 새로운 사랑 등의 이유로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결혼진술서(결혼생활진술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 신문에 떠들썩하게 기고한 ‘이혼고백서’를 떠올리게 한다. 결혼진술서는 재산분할, 양육문제 등 결혼 청산 과정에 활용되는 중요한 문서다. 자신의 경험을 복기해 쓴 이 책에 대해 저자는 “자신과 배우자를 냉철히 객관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기합리화·위선·과장·기망 속에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며, 관계 개선의 디딤돌이 되어줄 수도 있다”면서 이혼과 상관없이 ‘결혼진술서’를 작성해보길 권했다. 1만55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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