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원내 의료진이 소안구증 및 구순구개열 등의 선천적 병력이 있는 입원 아동의 망막출혈 및 뇌손상이 아동학대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자문했다. 아동보호위원회는 자문결과 소아안과, 소아성형외과 등 논의를 토대로 선천적인 질병이 아닌 급성 충격 및 뇌흔들림 등 신체학대로 인한 것으로 판단해 신속 신고했다.
#. 한 지방자치단체는 위생관리 미비·사회성 부족·소근육 발달 지연 등 특성을 보이는 아동의 발달 지연이 방임으로 인한 것인지 의학적 자문 의뢰했다. 아동보호위원회는 다학제적 진료/검사를 토대로 뇌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방임으로 인한 발달지연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학대 피해아동을 전담하는 광역 의료기관인 '새싹지킴이병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새싹지킴이병원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 시·도 내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8개 시·도에 먼저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시범 사업을 통해 8개 광역 전담의료기관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및 의심사례 118명을 치료하고, 학대판단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은 52건 이뤄졌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 전남대병원·충남대병원·단국대병원·순천향대구미병원 등 4개소가 신규로 추가됐다. 신규 4개소를 포함한 총 11개 기관이 올해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1차 선정됐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정기적으로 새싹지킴이병원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네트워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 의료지원 체계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해주신 덕분에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학대피해아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