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메타 23% 급등에 나스닥 3.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11%↓, S&P500 1.47%↑

장 종료 후 아마존·구글 '어닝미스'

골드만삭스 "증시 과매수 단계"

암호화폐 상승하고 유가는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뉴욕 증시가 자신감을 얻은 가운데 주요 지수 별로 성적이 엇갈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한 반면, 메타의 호실적을 업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상승했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는 39.01포인트(-0.11%) 떨어진 3만4053.9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60.56포인트(+1.47%) 상승한 4179.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84.50(+3.25) 오른 1만220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이날 주가가 23.28% 급등하며 덕이 컸따. 메타가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271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최대 285억 달러로 제시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아울러 메타는 인력 감축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이용해 4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랠리를 펼쳤다.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3.8%, 3.7% 상승했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이스 부채넌은 “지난해 연준의 매파 행보가 위험 자산 시장에 가했던 압력이 줄어들면서 성장주가 가치주를 능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알파벳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49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452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이 3센트로 예상치 17센트를 하회했다. 이에 아마존은 장중 7.4% 상승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4.4%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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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매출과 주당 수익 모두 전망치에 못 미쳤다. 구글은 4분기 EPS 1.05달러, 매출 760억5000만 달러를 발표했다. 전망치는 각각 1.18달러, 765억3000만 달러였다. 구글 역시 장 중 7.3%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3.1% 하락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오른 2만385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역 3%% 올라 16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2.35%, 3.61%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시장의 랠리는 지나친 수주니라고 우려했다. 리라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상당한 과매수 상태에 있고, (추세 전환이 아닌) 베어마켓 랠리에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분위기는 마치 ‘최악의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던 2000년 1월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테크버블 붕괴 전야에 비유한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현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3000건으로 전주 보다 3000건 줄어들었다. 전망치는 19만5000건이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연준의 판단에 부합하는 지표다.

다만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4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3분기 1.4% 상승에서 상승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2.5%도 상회했다. 4분기에는 노동시간 대비 산출량이 더 빨리 늘었다.

미국 국채는 이날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10년 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398%에 거래됐으며 국채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96%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53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7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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