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건희사랑' 前회장 강신업, 컷오프 분노…"국힘 끝났다, 탈당"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 가운데 예비경선에서 컷오프(탈락)된 강신업 변호사가 탈당을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강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탈락 이유도 밝히지 못한 채 강신업을 컷오프 했다. 국민의힘은 끝났다!!”며 “한마디로 X같은 당이다!! 나는 국민의짐을 탈당한다!!”고 썼다가 삭제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다른 글에서 “국민의힘 선관위와 선관위원 전원을 내일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6일 오전에는 ‘탈당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사악한 무리의 농간에 의해, 나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동안 나의 수고가 물거품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타당한 이유 없이 당 대표 경선 서류심사에서 탈락됐다”며 “이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고,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이다. 이것은 또,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해당 행위이며,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해 필요한 개혁을 저지하는, 반역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교과서적으로 살아왔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말을, 그러니까 바른말을 했을 뿐”이라며 “그래서 인지도와 국민적 신망이 지금 돌풍처럼 폭증하고 있다. 나는 저들의 사기적 평가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나는 이제 낭인이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의인을 찾아 길을 떠난다”며 “풍찬노숙, 가는 길에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 때에 낭인의 칼끝은 피를 묻히고야 말 것이다. 잠시나마 정을 나누었던 이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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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 선관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제7차 회의를 하고 당 대표 후보 6인과 최고위원 후보 13인 명단을 발표했다.

예비 심사를 거쳐 당 대표 예비경선에 진출한 6인은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이상 가나다순) 후보다.

최고위원 후보는 13명으로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병삼, 박성중, 이만희, 이용,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13명 신청자 전원이 예비경선 진출자가 됐다.

탈락자는 당 대표 후보 중에서는 강 변호사,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이다.

선관위는 예비 심사 기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엄선했다”며 “선출·탈락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실시한 뒤 이틀간 책임당원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컷오프’로 불리는 예비경선은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거쳐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관위는 오는 10일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 등 본경선 최종 진출자를 확정한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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