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워케이션(workation) 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7일 부산역 옆 아스티 호텔 24층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거점센터는 단순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의 개념을 넘어 일과 관광 모두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 임직원에게 업무공간과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 뿐만 아니라 워케이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708.5㎡ 규모인 거점센터는 업무공간 50석, 화상 및 폰 부스 4실, 회의실 및 이벤트 라운지 등을 갖추고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또 방화벽을 갖춘 독자적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등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적화된 전용공간을 지원한다.
구글 코리아, 슬랙, 미디어젠, 메가존클라우드 등은 부산형 워케이션에 참가 의향을 밝힌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사전 신청한 25개사는 일하는 장소를 직원들이 직접 정하는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시스템 구축 목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거점센터는 이날 이후 원격근무가 가능한 국내외 대기업·중견·중소기업 등의 신청을 본격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소멸대응기금 60억원 투자 사업으로 선정됐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서구·동구·영도구와 인구관심지역인 중구·금정구 등지에 워케이션 거점센터와 위성센터를 조성하고 시내 전역에 파트너 센터를 구축해 숙박과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업무공간과 숙박·관광시설을 활용한 소비활동을 유도해 생활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시는 ICT, 금융, 문화, 게임 등 원격근무가 가능한 기업들의 부산 경험을 통해 기업투자와 인재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워케이션 참여 후 부산으로 본사 이전이나 지사 설립을 고민하는 기업에는 맞춤형 이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도시의 인프라를 동시에 갖춰 워케이션의 최적지”라며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서 일, 삶, 쉼의 균형을 느끼고 참가자 개개인의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에너지 발산이 참가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