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장에 있던 ‘개똥’ 때문에…종아리 감각 잃었다

경기장에 있던 ‘개똥’ 때문에 봉와직염에 걸려 다리 절단 위기에 놓인 럭비 선수 닐 백스터. 데일리스타 캡처경기장에 있던 ‘개똥’ 때문에 봉와직염에 걸려 다리 절단 위기에 놓인 럭비 선수 닐 백스터. 데일리스타 캡처




경기장에 방치됐던 '개똥'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1년째 종아리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영국의 전직 럭비선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스타는 개똥으로 위독한 감염성 부상을 입은 닐 백스터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닐은 지난해 2월 케임브리지셔 카운티 럭비팀과의 경기 도중 종아리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느꼈다. 종아리에는 작은 상처가 발견됐지만 닐과 그의 가족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상처가 생각보다 크고 뜨거워졌다. 닐의 다리는 점점 부풀어 올라 둘레가 10㎝가량 더 커졌고 닐은 병원에 갔다. 의료진은 그의 정강이뼈 뒷부분에서 큰 종기를 발견했고 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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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닐은 개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연조직염(봉와직염)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연조직염은 급성 세균 감염증의 하나로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열감이나 부종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가 개최됐던 럭비 경기장은 경기가 없을 때는 반려견 산책 코스로 이용됐는데, 일부 견주가 반려견 대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종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절개 부위를 재봉합하는 시술을 3개월간 받아야 했던 닐은 종아리 근육의 20%를 잃었다. 수술 후 1년이 흐른 지금도 무릎 밑 5㎝부터 종아리 부위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닐은 현재 선수직을 은퇴한 상태다.

닐과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에도 영국 럭비선수 조니 스타일스도 풀밭에서 개똥을 밟은 뒤 바이러스에 감염돼 연조직염을 진단받은 바 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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