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골드만삭스,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6조 5000억원 펀드 결성 [시그널]

한국 포함 전세계 벤처기업 대상

엔터 등 기업당 수백억원 투자 계획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6조5000억원 규모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PEF)를 결성했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성장성이 있는 벤처기업 소수지분에 수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8일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 제 1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52억 달러(한화 6조5364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투자자들 및 고액 투자자들로부터 37억 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펀드레이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52억 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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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이번 펀드는 뉴욕·런던·홍콩 사무소가 운용하며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승준 골드만삭스 PE부문 한국대표를 선임한 이후 사모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의 기업들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시장 지배력과 성장률이 높고,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고성장 기업들을 주 투자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기업 성장 단계를 기준으로 보면 초기를 지난 중기 벤처기업에 주로 해당한다. 골드만삭스 고유의 성장기업 투자전략 관록을 드러내는 펀드라는 평가다.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 규모는 약 5000만 달러(628억)에 이른다

기존에 투자를 단행한 기업에는 △마켓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기업 ‘알파센스(AlphaSense)’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엑소텍(Exotec) △중국의 생명과학 로봇 솔루션 기업 ‘메가로보(MegaRobo)’ △영국 디지털 은행 ‘스털링뱅크(Starling Bank)’ 등이 있다.

줄리언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함께 시장의 변동성을 헤쳐 나가고 성장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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