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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던 '돈나무 언니'의 설욕…ARKK 올 41% 반등

■서학개미 리포트

테슬라·코인베이스 등 저가 매수

캐시우드 ETF 1월에만 28% 상승

고점 대비 3분의1…월가 "더 간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아크와 반대로 투자해야 성공한다’고 조롱받았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가 올 들어 41.1% 급등했다. ARKK는 월가 기술·상장주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품으로 테슬라와 줌 등 지난 한 해 주가가 부진했던 기업의 비중이 높다. 월가에서는 우드의 보유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ARKK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오른 42.98달러에 마감했다. 전고점인 2021년 2월 12일 156.58달러 대비해서는 3분의 1 토막 난 수치지만 올해만 보면 41.1% 급등했다.

ARKK는 2014년 설립 이후 월 기준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27.8% 올라 설립 후 역대 최고 상승률로 집계됐다. ARKK는 지난해 연말 하락장에서 테슬라를 집중 매수했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60%가량 급등했고 ARKK 주가에도 순풍이 불었다. ARKK 포트폴리오에서 약 6%를 차지하는 미국 스트리밍 업체 로쿠도 올 들어 주가가 54.09% 올랐다. ARKK는 2020년 한 해 149% 급등하면서 우드는 월가의 스타 투자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21년 24%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금리 급등 여파에 67%나 떨어졌다.





ARKK 주가가 급락하며 우드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2021년 말에는 ARKK 주가 반대에 베팅하는 ‘쇼트 ARKK ETF(SARK)’가 상장됐다. 이런 상황에도 우드는 기술주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주가가 반 토막났지만 우드는 44만 5000주를 사들였다.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며 코인 시장이 흔들렸던 때에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들였다. 올 들어 코인베이스 주가는 112.5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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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우드가 보유한 종목 분석에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널리스트 5명과 함께 ARKK 보유 종목을 분석해 향후 12개월 동안 1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은 종목을 꼽았다.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종목은 깅코 바이오웍스 홀딩스(티커·DNA)다. 12개월 동안 14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깅코 바이오웍스 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80% 급락 후 올해 17% 반등했다. 인텔리아 테라퓨틱스(NTLA) 역시 우드 대표가 보유한 유전자 편집 기술 대표 종목으로 이 종목도 140%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앞서 우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1조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앞으로 12개월간 22%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ARKK의 드래프트킹스 비중은 3.4%로 15번째 정도다.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는 18.5%가량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ARKK 내 비중은 3.8% 수준이다. 지난해 트윌리오 주가는 81% 떨어진 뒤 올 들어 26.02% 올랐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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