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이상민 탄핵, 사실상 尹대통령 탄핵”

“헌법 근본정신, 국민 생명·재산 보호”

“기각돼도 역풍은 尹정권에게 불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전날(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 전 원장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보물단지처럼 지키기 때문에 야3당이 탄핵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장관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유능하다면 해임시켰다가 나중에 총리를 시키든지 (하면 된다)”며 “그리고 이 장관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나. 자기 자식 159명이 (참사 현장에) 있다고 하면 그 자리에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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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뻔뻔함의 극치가 장관과 대통령이 공존해서 이 꼴이 된 것이다. 지금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 공백 상태가 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실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말 못한다”고 짚었다.

헌법재판소 판결 전망에 대해선 “예단해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헌재는 우리나라의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다. 헌법의 근본정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최고의 국가 재난·비상관리 책임자를 그대로 두겠느냐”고 강조했다.

국정 공백 우려에도 “국정 공백을 누가 가져왔나. 대통령이 불러온 것 아니냐”며 “책임지고 이 장관이 자기가 사표 내버렸으면 끝나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 한 두 분(윤 대통령·이 장관)의 책임이다”고 반박했다.

탄핵안 기각 시 역풍의 방향도 정부와 여당을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50억 곽상도 아들 무죄 가지고도 역풍이 분다”며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어떻게 윤석열 정권이 헌법마저도 이렇게 유린하느냐 이런 역풍이 불어간다”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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