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9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3537억 엔(3조 3,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7억 엔(9952억 원)으로 13% 늘었다. 매출은 지난 2020년(3조 1306억 원) 기록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811억 엔(7783억 원), 영업이익 110억 엔(105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9%, 269%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넥슨의 대표 모바일 IP ‘히트’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재해석한 ‘HIT2’가 나란히 양대 앱마켓 상위권을 차지한 덕이다.
넥슨의 간판 스테디셀러인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의 견조한 성과와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반등으로 전체 PC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지역 매출은 출시 신작의 연속 흥행과 유저친화적 운영에 주력했던 라이브 타이틀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국내 매출 비중 또한 전체의 60%로 확대됐다. 이어 중국(24%), 북미유럽(6%), 일본(3%) 등 순이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이사는 “험난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매출은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했고, 올 1분기에도 28~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넥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에 집중하고, 유저 만족도를 높여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오는 3월 9일 PC·모바일·콘솔에서 정규 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작으로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