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7584억원…적자전환

매출액 22.3조원…전년比 23%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 따른 수요 감소 영향

올해 중국發 공급과잉 등 불확실성 속

고부가제품 확대로 수익성 및 기업가치 제고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75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 2761억원,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 49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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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 1670억 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완화됐지만 글로벌 경기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낮았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 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204억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의 하락 및 수요 약세로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2075억 원, 영업손실 25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되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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