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 등 계열사와 자체 사업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9일 ㈜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 538억 원, 영업이익 1조 12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32%, 22% 성장했다.
그룹 전체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대규모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던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실적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두산의 지난해 부채 비율은 156%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줄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71%포인트 감소했다.
거의 모든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과 영업익은 15조 4433억 원, 1조 1073억 원이었다. 두산밥캣도 매출 8조 6219억 원, 영업익 1조 716억 원을 나타냈다. ㈜두산 자체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자BG 자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고 ㈜두산의 신사업 자회사(두산로보틱스·두산로지스틱솔루션·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는 사업 영역 다변화, 대형 수주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17.2% 성장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