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WBC 사무국은 10일(한국 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다. 20개 출전국은 최종 30인 명단을 8일 WBC 사무국에 제출했다.
세계 야구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는 만큼 매 경기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할 예정이다. 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총 600명의 출전 선수 중 MLB 구단 소속 선수가 332명에 이른다. 그중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186명, MLB 올스타 출신도 67명으로 빅리거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선수도 8명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코치진을 비롯한 대표팀 최종 명단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같은 조 일본도 지난달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양국 ‘현역 MVP’의 맞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수상한 이정후(키움)가, 일본은 지난 시즌 56홈런을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출격한다.
한국은 호주(3월 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이 속한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티켓을 얻는다. 첫 경기 상대인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호주를 직접 방문해 호주야구리그(ABL)를 관전하기도 했다.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호주는 MLB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와 외야수 에런 화이트필드(에인절스) 2명뿐이다.
2023 WBC는 3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며 결승전은 22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