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60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지수가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9포인트(0.48%) 하락한 2469.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7포인트(0.44%) 내린 2470.6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50억 원, 488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269억 원 순매도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지수가 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2%)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밤사이 미국채 금리 상승 및 장단기 역전 폭 확대 부담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고 있다"며 "단기 차익매물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언급 이후의 낙관론이 일부 되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다. 삼성전자(005930)(-0.32%)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45%), SK하이닉스(000660)(-0.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삼성SDI(006400)(-0.41%), LG화학(051910)(-1.03%), 카카오(035720)(-4.65%) 등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46%), 기아(000270)(0.98%) 등은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4포인트(1.55%) 내린 772.4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19%) 내린 783.07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47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9억 원, 22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10조 3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29일(10조 3715억 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