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상향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노인회는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무임승차는 노인뿐 아니라 어린이, 장애인도 대상으로 하는데 툭 하면 노인 문제를 가지고 거론한다”며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말이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에 지하철을 타면 출퇴근 시간 복잡할 때를 제외하면 지하철에 빈자리가 많은 상태에서 다닌다. 빈자리로 갈 때도 전기요금이 나갈 건데 그 빈자리에 노인 몇 사람 탔다고 전기요금이 더 나가냐”며 “노인 때문에 적자니 흑자니 이런 소리 자체가 발상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임승차제도를 없애자’라는 제안에는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한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출퇴근 시간에는 노인들이 굳이 외출해야 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출퇴근 시간에 노인이 타기 때문에 돈을 내는 젊은 사람이 돈을 못 내고 타지 못하면 그거는 적자가 된다고 할 수가 있다”며 “출퇴근 시간에 굳이 가야 될 노인은 정상적인 직장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야 돈을 내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 김 회장은 “말이 안 된다. 세계적으로 노인 연령의 기준은 65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우에 55세부터 정년퇴직이 시작되고 그보다 더 빠른 나이에 정년퇴직이 시작되는 회사도 있다. 65세가 되면 전부 퇴직을 해서 수입이 없고 놀고 있는 상태”라며 노인 연령 기준을 높이려면 노인 일자리 마련 등 사회안전망이 마련돼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