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 공직사회 전반에 동요 없이 업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8일 이 장관 탄핵소추안 통과 후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 관련 국무총리 특별지시’ 제목의 공문을 중앙 부처에 보냈다. 공문에서 한 총리는 “모든 공직자는 일체의 동요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 “특히 공직기강과 품위유지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공문은 기획재정부와 행안부를 통해 전국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도 전달됐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한창섭 행안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을 포함한 행안부 간부들을 불러 행안부 주요 업무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산불, 화재, 폭설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만반의 대비와 함께 현장 대응에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재난이 발생하면 행안부 차관이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대응 체계를 신속하게 운영하라고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재난 발생 때에는 총리 주재 중대본을 즉시 가동하고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