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경영권 인수에 나선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10시 45분 에스엠은 전날보다 2500원(2.18%) 오른 11만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전 52주 신고가였던 11만 7000원을 돌파해 11만 8300원까지 오르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이브는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만약 주가가 12만 원을 밑도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소액주주들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은 커진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7142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이브는 에스엠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에스엠 지분 39.8%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를 위해 1조 1000억 원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카카오가 동참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추가적인 공개 매수 가능성은 논리적으로 희박하다”며 “이미 9%의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 발행에서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개매수를 공식화한다면 이수만 최대주주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높은 명분을 주게 된다”며 “공개매수를 제시할 경우 후행적으로 많은 부담과 리스크를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