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코스피는 245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13일 오후 1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포인트(0.90%) 내린 2447.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31%) 내린 2461.9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 원, 364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965억 원을 사들이면서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기아(1.10%)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0.32%), LG에너지솔루션(373220)(-2.77%), SK하이닉스(000660)(-3.42%) 등 대장주를 비롯해 네이버(-3.26%), 카카오(035720)(-4.59%) 등이 크게 하락 중이다.
인플레이션 향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한껏 움츠리는 양상이다. 시장의 눈은 14일 발표될 미국의 1월 CPI를 향하고 있다. 시장은 6.2% 상승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4%로 보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각각 6.5%, 5.7%로 집계됐는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추가적인 거시 경제 일정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의 실물경제지표 결과가 될 것”이라며 “만약 완만한 경기 둔화 전망이 강화될 경우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기대감이 만들어냈던 주가 상승분이 되돌림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0.17포인트(0.02%) 오른 772.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내린 771.50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0억 원, 148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기관은 20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