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간호법 등 7개 쟁점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것과 관련해 대해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대혼돈, ‘코리아 카오스(Chaos)’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사회 전체를 대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그 혼돈 속에서 이재명의 살 길을 찾겠다는 게 민주당 노림수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패싱하고 본회의에 넘긴 7건의 법안들은 모두 다 결함 투성이”라며 “간호법은 타법과의 올바른 관계가 정립되지 않았음은 물론 직종 간 유기적 관계를 저해시킬 우려가 커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법은 위헌소지, 감염병예방법은 막대한 재정 부담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언제까지 입법 독재를 계속하면서 결함 투성이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킬 작정인가”라며 “의회 민주주의 파괴, 입법 독재의 폭주를 멈춰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삼권분립 훼손, 입법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 추진 등 제주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군사공항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집권 여당의 책임자로서 제2공항은 순수한 민간공항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공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