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튀르키예가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겠다”며 신속한 추가 구호대 파견 및 구호 물자 전달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는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구호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도 튀르키예를 ‘형제국’이라 부르며 내실 있는 피해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우리에게 준 형제국의 도움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했고, 이를 오는 16일 밤 11시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수송할 예정이다. 의료 인력의 경우 중앙의료원 72명, 민간 의료인력 300명 정도를 확보했고, 이 중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단체와 주요 기업, 종교계,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기부 등으로 국내에서 약 37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