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근 남북이산가족협회로부터 접수한 방북 신청과 관련해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10일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접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 대변인은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은 현재까지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그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타 방북 신청 자체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이라며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발급한 기관과 같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이산가족협회는 북측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을 이달 7일 통일부에 제출하고 10일 방북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초청은 해외 전직 고위급 외교관을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이산가족협회는 2012년 민간 차원에서 이산가족 교류를 비롯한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교류 주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통일부 소관 법인이다.
한편 통일부는 권영세 장관이 지난해 9월 추석 명절을 계기로 제안한 이산가족 교류 관련 당국자 회담이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뒤 “다만 그 이후에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 사항에 대해 현재까지는 확인해 드릴 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