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지난해 하반기 해운 운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한 분기 동안 5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의 운임으로 전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HMM은 지난해 매출이 18조 5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35% 늘어난 9조 9455억 원을 보이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2분기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해상 운임 덕분이다.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 영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전 노선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운임 원가도 낮아지며 효율성이 높아졌다.
다만 하반기부터 해운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익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1조 25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1%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익이 3조 1486억 원을 보인 것과 비교해도 가파른 하락세다.
실제 지난해 1분기 4850선을 유지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4분기 1375선까지 내려왔다. 지난주 SCFI는 1000선이 깨지며 꾸준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호황기 발주한 신조선 인도와 더불어 지난해 항만 적체도 완화되며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 계약 화주 비중과 냉동·특수 화물 등 고수익 화물 증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