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경제협력위원회 기업인들이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광물 공급망·탄소중립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몽골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방한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18년 포럼 이후 5년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양국 간 비즈니스 행사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비롯해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사랑터거스 주한몽골대사, 후를바타르 경제개발부 장관 겸 부총리 등 몽골 측 주요 정부 인사가 자리했다. 또 아마르툽신 몽골상의 회장, 어드자르갈 MCS그룹 회장, 바타르사이칸 타왕복드그룹 회장 등 몽골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몽골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종구 주몽골한국대사,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광물 공급망, 글로벌 탄소 중립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몽골 지질·광업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한 잠발 간바타르 광업중공업부 장관은 “몽골 광업은 국내총생산의 23%, 외국인직접투자의 68%, 수출의 98%를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로 광업 분야 개발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희토류뿐만 아니라 구리, 우라늄 등 새로운 광물 매장 가능성도 높은 만큼 한국과 개발,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유라시아팀장은 “몽골은 디지털통신부를 만들고 정보통신기술(ICT)산업 활성화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22.7% 감축을 계획하는 등 디지털, 탄소중립, 기후 변화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함께 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며 “풍부한 몽골 자원을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 스마트팜 확산 등 경제안보적 측면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