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 감소한 2조230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금리 인상,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 이익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9조 55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62% 준 6577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늘었으나 유가증권 운용이익, 수수료이익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2021년 말보다 7927억 원이나 줄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0%로 일 년 전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51.13%로 2021년 말(187.49%)보다 늘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75%로 일 년 새 0.15%포인트 올랐다. 비은행계열사 중 농협생명은 2170억 원, 농협손해보험은 11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34억 원으로 일 년 새 67%가량 쪼그라들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업권별 핵심사업 집중 추진을 통해 시장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