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둔촌주공 주력평형 완판…“규제완화·금리 불확실성 해소 덕분”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59·84㎡ 물량 모두 판매

계약금 20% 조건에도 ‘완판‘’…청약 한파 속 업계 주목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시공사업단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시공사업단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주력평형을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 이상 쌓이는 등,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서울 핵심 입지의 메머드급 신축’이라는 조건에 힘입어 이 같은 분양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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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공사업단 등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전용 59㎡ 1488가구와 전용 84㎡ 1237가구가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100% 계약을 완료했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계약금이 총 분양가의 1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 계약금을 내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주력평형 ‘완판’은 업계서도 주목하는 성과다.

시공사업단은 남아있는 전용 29㎡, 39㎡, 49㎡ 주택형도 조기에 완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과 다주택자 중심으로 세제 혜택이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가 수익형 상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부터 등록 임대사업자 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규제 해제 전에는 주택 수에 포함되어 유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높은 상황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 성공 이유를 규제완화와 시장 변화에서 찾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측면이 있고, 분양권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 제한 등의 규제가 풀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인근 지역 대단지 아파트들의 급매물이 다수 거래되며 집값 하락 국면에서 ‘1차 지지선’을 확인한 것도 이 같은 분양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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