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린이 마네킹' 들이받은 테슬라…美슈퍼볼 광고에 떴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테슬라의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옵션인 FSD(Full-Self Driving·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저격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TV 광고가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댄 오디우드 그린힐스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취약함을 저격하는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테슬라 저격 TV광고는 댄 오디우드 CEO가 창립한 '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단체가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워싱턴 DC, 오스틴, 애틀랜타, 새크라멘토 등에서 방영된다. 이번 슈퍼볼 TV광고에는 59만8000달러(약 7억6000만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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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광고 내용을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등장해 FSD 모드로 운행하면서 학교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모양의 인형을 치고, 유모차를 들이받는다. 이어 방향을 바꿔 스쿨버스의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지나친 후 '진입하지 마시오'(do not enter) 교통표지판도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등 FSD 기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 단체는 광고에서 "기만적인 마케팅과 한심할 정도로 엉터리 기술로 만들어진 테슬라의 FSD는 대중들에게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이 광고에 59만8천달러(약 7억6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공개했다.

이 단체를 만든 댄 오다우드는 지난해 8월에도 이와 유사한 영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에 일부 테슬라 팬들이 FSD 모드의 안전을 증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비판하고 테슬라도 오다우드에게 경고장을 보내자 오다우드가 다시 반박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돼 왔다. 오다우드는 앞서 수백만 달러의 자비를 들여 미국 전역에 테슬라의 FSD 기술이 가진 위험성을 알려왔으며, 심지어 지난해 6월에는 낙선할 것을 알면서도 이 사안을 홍보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편 NFL 슈퍼볼은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단일 스포츠 경기 매출액과 시청률에서도 세계 1위다. 미국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만큼 글로벌 업체간의 광고 전쟁으로도 유명하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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